우울함과 지침과 애석한 마음은 담고싶지 않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길 것을 기록해 남기는 것이
글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하지만 요즘은 그 순간,
그 찰나에 느낀 것을
빼곡히 기록해 기억하고 싶은 걸요.
10분도 채 되지 않은,
눈 맞춤은 2초도 안되던 그 순간의 분위기를
기억하고 가끔 꺼내어 좋아라합니다.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너는 내게 소중한 기억이야 - 하듯
지난 날의 글을 읽으면 쓰다듬을 받는 기분입니다.
따뜻하고 조금은 건조한 그런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눈물
또 하나의 변화를 위해 하늘이 울어
하늘도 우는데
인간이라고 울지 말아야 할 필요
없잖아
이유없는 눈물은 없나봐
하늘도, 사람도
우는 때
지난 밤 잠결에 울었다고 한다.
언제 울어야 할지 이제는 모르겠다.
언제 눈물 흘려도 될지 모르겠다.
알지만 모르겠다.
흘릴 눈물이 너무 많아 이제는 버겁다.
머금은 눈물이 무엇이 될런지.
이제는 언제 눈물을 흘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에 꿈 속에서 눈물 흘리나 보다.
그런가 보다.
몸이 마음을 기다려주는 중
상처가 아무는 속도는
어른이 될수록 늦어진다.
어쩌면 작은 상처에도
온 신경이 기울던 때와는 달리
잘 돌아보지 못하기에
더 천천히 회복되는 게 아닐까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할 수 있도록
내 몸이 마음을 기다려주는 중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