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감사

서사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네가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

너는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사람이 있다.
더 알지 못해 아쉬운 사람이 있다.
전해준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쉬운 사람이 있다. 

내게 그런 사람이다, 너는.

다른 사람

우리는 다른 사람이다.

내가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이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엇비슷한 우리의 경험의 접점에 공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완전한 이해와 공감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없을지 모른다. 
얼추 비슷한 경험과 노력에 따른 공감이 
우리관계 사이에 빈 공백을 채운다는 생각이다.

그런 사람

좋은 것만 보이는 게 아니다.
좋은 것만 볼 줄 아는게 아니다. 
이상적인 것만 보는 게아니다. 

너는 안다. 네가 얼마나 부족한지. 
너는 안다. 네가 얼마나 모난 인간인지. 
너는 안다. 네가 얼마나 추악하고 더럽고 연약하고 가증스러운지. 

하지만 네가 스스로의 흠을 알기에 
나는 입 열지 않으려는 것이다. 
우리는 다 그런 사람이니까.

우울함과 지침과 애석한 마음은 담고싶지 않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길 것을 기록해 남기는 것이
글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하지만 요즘은 그 순간, 
그 찰나에 느낀 것을 
빼곡히 기록해 기억하고 싶은 걸요. 

10분도 채 되지 않은, 
눈 맞춤은 2초도 안되던 그 순간의 분위기를 
기억하고 가끔 꺼내어 좋아라합니다.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너는 내게 소중한 기억이야 - 하듯 
지난 날의 글을 읽으면 쓰다듬을 받는 기분입니다. 
따뜻하고 조금은 건조한 그런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눈물

또 하나의 변화를 위해 하늘이 울어
하늘도 우는데 
인간이라고 울지 말아야 할 필요 
없잖아 
이유없는 눈물은 없나봐 
하늘도, 사람도

우는 때

지난 밤 잠결에 울었다고 한다.

언제 울어야 할지 이제는 모르겠다. 
언제 눈물 흘려도 될지 모르겠다. 
알지만 모르겠다.

흘릴 눈물이 너무 많아 이제는 버겁다. 
머금은 눈물이 무엇이 될런지.

이제는 언제 눈물을 흘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에 꿈 속에서 눈물 흘리나 보다. 
그런가 보다.

몸이 마음을 기다려주는 중

상처가 아무는 속도는
어른이 될수록 늦어진다. 
어쩌면 작은 상처에도 
온 신경이 기울던 때와는 달리 
잘 돌아보지 못하기에 
더 천천히 회복되는 게 아닐까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할 수 있도록 
내 몸이 마음을 기다려주는 중일지도
I BUILT MY SITE FOR FREE U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