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지는 나무의 속내

낙엽이 무르익어 갈 즈음이면 생각합니다.

너는 올해도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이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었구나. 
그런 너는 그들에게 다시 약속하는구나. 

나무는 잎새를 떨어뜨리며 고백합니다. 

나를 바라보며 해주던 당신의 이야기를 추억하고 
다시 푸른 잎사귀를 피우거든

당신의 이야기를 새 것처럼 들어드릴게요.
우리의 비밀은 고스란히 무르익어 갑니다.

따뜻하고 뜨거웠던 날이 가고 추운 날을

서서히 몰고 오는 듯한 가을 바람이 불어옵니다.

햇살에 빛비추인 맑고 푸르던

네 잎사귀는 하나 둘 물들어가는구나.
우리의 이야기가 어디에 담긴지 몰라.

 우리의 비밀이 어떻게 익어가는지 몰라.
그래도 고맙다. 나의 지난 날을 간직해주어 고맙다.
그 자리를 지켜 나도 잊고 지낸 그 사랑을 기억해주어 고맙다. 
누가 묻거든 어느 가을 날 잎새와 함께

모두 떨어뜨려 기억 못한다- 말해줄테니 고맙다.

우두커니 제 자리를 지키는 나무가

가을이 되면 단풍지는 그 속내를 아시는지요.

엄마

이름이 가진 힘이 대단하더군요.
당신을 부르는 내 입술이 맞닿아 소리내어 부릅니다. 
가장 깊고 큰 사랑을 담은 존재, 사랑의 유의어.

엄마.

이름 2

왠지 특별하게 다가오는 세 글자의 조합, 네 이름.

재미, 즐거움, 행복.

재미는 자극 같아요.
시각적, 정신적, 육체적 자극. 
우리는 그런 자극을 원하죠. 
하지만 재미만으로는 왠지 공허함을 느끼곤 해요. 

자극에 가치가 더해지면 즐거움이 됩니다. 
의미있는 일임에 재미 보다는 즐겁다-는 것을 느끼죠. 

자극과 가치로도 뭔가 부족합니다. 
나는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감동을 찾습니다. 
자극과 가치, 그리고 감동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나는 비로소 진정 행복합니다. 

당신이 갈망하는 가치와 감동은 
재미를 즐거움과 행복으로 만들어줄테죠.

친구

서로에게 추억 한 장면 남겨준 우리가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격려가 되는 
친구가 되기를

문학 테이프

당신의 되감고 싶은 그 시절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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