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오다 : 하나다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오다, 하나다 라는 제목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본 수업은 국제개발협력의 개념과 역사, 현재 태동 및 분야별 사례 등을 살펴보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우리는 글로벌하게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접하며 살아가고, 앞으로는 국경의 장벽을 느끼지 못할 만큼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놓인 우리에게는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함께'라는 가치실현입니다. 드리미학교에서 강조점을 두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섬김의과 그 대상, 그리고 그들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수업을 개설해 학습했습니다.
이번 시간 여러분과 함께 ‘2030년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오다’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왜 많고 많은 시간 중에 2030년이냐!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2001년부터 15년까지 시행된 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새천년개발목표의 성취율을 바탕으로 재편성된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무려 15년 간 전 세계가 함께 추진해갈 17개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무려 169개의 세부목표로 편성되어있는 우리의 약속! 이것이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짚고 넘어갈게요.
여러분은 빈곤을 아시나요? 유튜브를 시청하다보면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초록우산, 그린피스, 월드비전 등을 통해서 보여지는 굶주림과 억압 속 살아가는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이미 더럽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 마저 마시지 않으면, 아이에게 먹이지 않으면 살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수질의 문제, 식량문제, 전염병 문제, 교육문제, 혼인할 수 있는 적절한 나이가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결혼을 하게되는 조혼문제. 여러분은 생각하고 계셨나요? 지구촌에는 수많은 빈곤층이 존재합니다. 3초에 한 명씩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있다는 광고가 낯설지 않을테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빈곤은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의식주 등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상태, 절대빈곤. 절대빈곤은 1일 기준 1.9달러 즉 2,100원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으로 국제사회는 통상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세계에서 약 7억 명이 절대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5171만 명의 약 14배에 달하는 인구가 굶주림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겁니다. 두번째 유형은 차상위 빈곤입니다. 이는 절대빈곤층 보다는 조금 높은 1일 소득으로 살아가지만 세계은행에서는 현재 차상위 빈곤에 대한 뚜렷한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적 빈곤입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바와 같이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비교적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상대적 빈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곳에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들이, 또는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것이 상대적 빈곤일지도 모릅니다.
덧붙여 최근 고려해야 할 측면이라 야기되고 있는 빈곤은 바로 소득 외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우리가 ‘되고자 하는 것(being)’ 또는 ‘하고자 하는 것(doing)’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지, 또는 ‘되고자 하는 것과 하고자 하는 것'을 달성할 능력을 갖추었는지의 여부로 빈곤을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는 개인적 상황이나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가치를 부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는 상태를 빈곤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이 가치를 두고 있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빈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죠!
그렇다면 개발도상국의 빈곤 원인은 무엇일까요? 돈을 벌고싶으면 벌고, 경제성장을 필요로 하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닙니다! 그 원인을 일곱가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척박한 자연환경과 빈약한 자원.
둘째, 대규모 자연재해의 빈번한 발생과 질병 창궐.
셋째,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국제 난민과 국내 난민.
넷째, 굿 거버넌스, 즉 올바른 통치 체제가 갖추어지지 않아 권력의 독점, 파벌주의, 족벌정치 등의 만연함.
다섯째, 부의 과도한 집중.
여섯째, 개도국의 식민지 경험과 유산.
일곱째, 국제경제 질서 정립과 재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함. 즉 본국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폭넓어진 빈곤의 의미를 알았으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약속을 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그 약속의 이름은 앞서 언급한 SDGs입니다. 2015년 9월 채택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된 지속가능개발목표는 사회적 포용, 경제 성장, 지속가능한 환경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아우르며 ‘인간 중심'의 가치 지향을 최우선시 합니다.
목표1, 빈곤의 종식 목표2, 기아의 종식 목표3, 건강과 복지
목표4, 양질의 교육 목표5, 성평등 목표6, 깨끗한 물과 위생 목표7, 지속가능한 에너지
목표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목표9, 혁신과 인프라 구축 목표10, 불평등 완화 목표11,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 목표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목표13, 기후행동 목표14, 해양 생태계 보호 목표15, 육상 생태계 보호 목표16, 평화, 정의 및 제도 구축 목표 17,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이 있습니다.
빈곤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러한 약속을 하고 있었다니! 섬김의 가치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약속이자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 6,12,13,14,15번에 해당하는 Planet, 지구환경은 현재 드리미스쿨 선택수업, 지구를 지키는 수학과 최예진 학생의 Fourfor 수업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알차게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준 것으로 우리도 국제사회의 목표에 이바지를 하고 있었음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제사회는 빈곤퇴치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다함예배 때 유남욱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캄보디아, 다들 기억하시나요? 캄보디아를 섬기고 있는 다양한 국제개발 사업을 살펴봅시다.
교육부문에서는 이화스렁학교가, 의료부문에서는 헤브론 병원이, 그리고 농업에서는 WCM이, 급식지원 및 긴급구호로 섬기고 있는 다일 공동체 등 수많은 한국 단체들이 캄보디아를 위해 힘써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여러분과 함께 가볼 곳은 캄보디아 캄퐁스프에 위치한 WCM인데요, 이는 World Canaan Movement, 세계가나안운동본부입니다.
WCM의 역할
: WCM은 농업 기술을 토대로 지역개발 운동지원과 교육훈련강화, 지역별 개발 경험의 교류, 더불어 타 비정부민간 활동체와의 교료 및 협력사업을 통해 이웃사랑과 근로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이는 기독교 개척정신의 실천이며 세계의 가나안 농민들이 서로 돕고 노력함으로 스스로 복지를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듯 WCM의 핵심 가치는 근로, 봉사, 희생입니다.
WCM의 활동
: 1.식수와 전기 등 기반 시설의 확충과 이를 도와 줄 자원 봉사자들을 파송합니다.
2. 시급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기업연구와 나눔으로 실습농장을 준비 및 이에 필요한 교사를 양육해 파송합니다.
3.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진료 기관을 설치하며 의료진의 파송을 지원합니다.
4. 무지에서 벗어나게 해줄 초, 중등 교육 시설을 세우고 필요한 교사를 지원합니다. 컴퓨터와 영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과 교사를 또한 지원합니다.
활동 나라
: ▪방글라데시 ▪필리핀 ▪태국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요르단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우간다
등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동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도상국가 인재 양성 및 훈련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농림수산이란
농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WCM. 농업은 무엇이며, 개발도상국가에 어떤 중요성이 있을까요? 농업이란, 가공,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농업의 가치사슬과 농민들이 삶을 영위하는 공간 개념으로서의 농촌을 이야기합니다. 개발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은 대게 산업화 이전의 환경이기에 땅을 경작해 자업자득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그들에게 농업이란 돈을 버는 수단, 그 이상의 영역인 셈이죠. 초반에 설명드린 절대빈곤을 기억하시나요? 하루에 약 2달러도 벌지 못하는, 제 시간에 끼니를 먹지 못하는 이들에게 농업기술은 빈곤의 원인과 직결된 영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농림수산 개발의 필요성
농업은 다원적 기능을 하는데요, 이는 네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사회적 기능: 도시화 완화, 농촌공동체 유지, 국민 정서 순화 및 치유
- 문화적 기능: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과 아름다운 경관 제공
- 환경적 기능: 홍수 방지 밀 조절, 수자원 함양, 토양 유실 방지, 대기 정화, 생물 다양성 유지
- 경제적 기능: 1차 산업에 기초한 지역간 균형발전, 실물경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위기 완화, 신성장 동력
앞서 빈곤의 원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농업의 다원적 기능 1,3,4번이 제 기능을 할 때 빈곤퇴치의 효과는 높아질 것입니다. 농업 GDP, 즉 국내총생산량이 1% 증가하는 것이 다른 부문의 GDP가 1%가 증가하는 것에 70배에 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빈곤퇴치의 효과적인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2030년까지 유효한 국제이슈, SDGs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캄보디아 캄퐁스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발과 협력을 잠깐 옅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는 드리미스쿨에서 3년, 2년, 또는 1년을 채워가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여러분이 보이시나요? 이곳 플레이스퀘어 위에 있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의 나라를 구할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각자 삶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바가 있을 줄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방법으로 국제개발협력을 공부했고 수업을 진행하며 든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섬김에 대한 비전은 너무나 추상적이었습니다. 대상, 방법, 시기, 사례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던 것을 수업을 진행하며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섬김이 태도와 마음에서 그친다면 제대로 섬길 수 없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학기마다 하나 이상의 창의활동을 하며 4개월 가량의 시간으로 어떤 이들을 의미있게 섬길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졸업이 머지않은 우리 1기와 앞으로의 날들을 꿈꾸고 일하며 살아갈 우리 모든 드리미 공동체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전문적인 이해와 도구가 섬김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개발이 필요한 개발도상국가와 협력함으로 함께라는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그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다가와 하나될 수 있기를, 더불어 우리 함께 이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오다, 하나다의 이혜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